70%가 전분성분인 메밀은 쌀이나 다른 곡물에 부족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쌀의 3배나 되고, 특히 루틴의 함량이 많아 고혈압과 동맥경화·궤양성질환·감기질환 등의 예방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단백질과 지방질의 분해 효소가 많아 소화흡수가 빠르고 섬유질과 회분이 풍부해 변비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요즘은 그래서 대표적인 웰빙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막국수하면 ‘춘천막국수’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될 정도로 강원도 춘천은 명실공이 막국수의 본고장이다. 수십 년 대물림하는 막국수집만 해도 10여 곳을 헤아린다. 그 중에서도 부안막국수집은 특히 유명하다.


부안막국수집은 1983년 개업한 동치미 막국수집으로, 춘천시 후평동 사거리 우체국 뒤편의 부안골에 터를 잡은 토박이 음식점이다. 등 넝쿨을 얹은 2층 건물과 아름드리 정원수가 들어선 600여 평 넓은 정원이 있다. 100석 규모의 따끈한 온돌방이 있으며, 난방시설을 갖춘 50석 규모의 바깥 평상을 갖추고 있어 막국수를 먹는 맛에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통 메밀을 그날그날 갈아서 쓰는 순 메밀국수는 속껍질을 충분히 벗겨내 국수 가락이 희고 부드럽다. 또 진짜 참기름을 사용하기 위해 기름집을 직영할 정도로 맛 관리가 철저하다. 늦가을에 고랭지 청무를 들여다 알맞게 썰어 갓과 쪽파·풋고추·과일 등을 골고루 섞어 넣고 담근 동치미를 마당에 묻어놓고 여름까지 사용한다.

맵지 않게 비빈 빨간 양념과 배추김치를 잘게 다져 참기름에 무쳐 한줌 얹고, 제대로 익은 동치미 무를 썰어 넣은 동치미 국물을 따로 담아낸다. 막국수는 동치미 국물을 붓고 양념을 골고루 비벼 맛을 내는데, 빨간 양념이 맵거나 짜게 느껴지면 조금 덜어낸다. 그리고 주전자에 담긴 육수를 부어 희석하면 구수한 메밀향이 더 살아나고 국수발도 한결 부드럽게 감치는 맛이 있다. 한 마디로 동치미막국수의 상쾌하고 구수한 진미를 제대로 맛볼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