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의 풍물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막국수다. 춘천에서 막국수하면 많은 사람들이 남부막국수를 추천한다. 이 집은 본관과 별관이 있는데, 풍물시장 안에 있는 본관에서 17년째 운영하다 친척에게 넘기고 지금은 춘천경찰서 맞은편으로 나와 별관을 차렸다. 그러니 진짜 원조(?)는 별관인 셈이다.

별관에 들어서면 지난 3월에 이명박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가 다녀간 사진이 제일 먼저 눈에 띤다. 이 사진 한 장을 보면 이 곳이 바로 춘천지역 명물 음식점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주요 메뉴는 시원한 육수에 나오는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 메밀총떡, 녹두전 등이다. 물막국수는 돼지고기 편육과 짠지 김치를 고명으로 얹어주는 것이 이색적이다. 비빔막국수에 찬 육수를 부어 즐기는 소박한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도 정말 이집의 막국수를 맛있게 먹으려면 설탕, 식초와 다대기를 가지고 자기 취향에 맞게 혼합하는 것이다. 막국수를 다 먹고 나면 뜨거운 육수 국물을 남은 국수 쪼가리와 다대기 양념에 부어서 마저 먹는 것도 별미다.
새콤하게 앙념한 김치가 듬뿍 들어간 강원도 향토음식인 메밀총떡도 빼놓지 말아야 할 메뉴다. 돼지기름을 부어 갈은 녹두에 커다랗게 부친 별미 녹두전도 꼭 먹어봐야 한다. 생각만해도 군침이 난다.

밑반찬은 대부분 막국수집이 그렇듯이 백김치와 나박무 김치가 나온다. 육수 맛이 깔끔하고 담백해서 인지 막국수만 먹어도 충분하기에 밑반찬에는 손이 잘 안간다.
사실 막국수라는게 어쩌면 그 이름하고 잘 어울리게 가게마다 막 만들어서 그런지 춘천에서도 막국수집마다 그 맛의 포인트와 조리법이 전부다 다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춘천에가서 그야말로 막 만든 막국수를 먹고 실망하곤하는데, 이 집의 막국수는 면발도 잘 끊어지고 쫄깃해 절대 후회스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