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잔맛없는 깔끔함이 최고
- 2008/07/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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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춘천역에서 춘천종합운동장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공지교 방향으로 우회전하고 2. 두블럭째에서 일성아파트 방향으로 다시 우회전하면 대형음식점 거리가 나오는데 3. 그 중심가에 위치. (일단 일성아파트 앞 음 |
늦은 시간 춘천에 도착했다. 숙소부터 잡을까 밥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기왕 춘천에 왔으니 닭갈비에 소주 한잔 먹고 푹 자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후평동 강원대 후문에 본점이 있으나, 늦은 시각에 번잡한 시내로 들어가고 싶지 않아 퇴계점으로 향했다. 어차피 같은 소스를 쓴다니 맛에서 차이는 없겠지.
인터넷에선 유명인사인 김미영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준다. 2명이 들어갔으나 자리가 여유있어 편안하게 넓은 방을 차지하고 앉았다. 별다른 말도 안했는데 사장님이 가게 역사와 닭갈비 먹는 법을 자세히 설명해주며 직접 볶아준다. 불판에 잘 양념된 닭갈비 착~ 올라가고. 우동사리를 미리 넣으면 닭기름이 배어 더 맛있다는 소리에 망설임없이 바로 우동사리도 착~ 지글지글 익어가는데, 군침도는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이제 드셔도 된다며 불을 줄이고 불판 가운데에 가지런히 모아주는 닭갈비. 떡과 고구마, 야채부터 맛을 본다. 매콤달콤한 소스와 닭기름이 잘잘 배어 감칠맛이 난다. 크~ 소주 한잔으로 입에 잔맛을 싹 없애고 본격적으로 닭갈비를 먹기 시작했다. 짜지도 맵지도 않고 딱 좋다. 고추장과 고춧가루로만 만든 소스는 정말 깔끔한 맛을 돋운다. 춘천이야 워낙 닭갈비를 잘하고 맛있으니 맛의 차이가 크게 없을 법한데도, 나름의 개성은 다 있다. 우성닭갈비 맛의 컨셉은 잔맛없는 깔끔함이다.
2명이니 당연히 2인분을 먹었는데 배가 너무 부르다. 가격도 평균가격에서 1천원이 빠지는데, 양은 좀 더 많은지도 모르겠다. 다 못먹을 것 같아 밥은 하나만 볶아달라고 했다. 바닥에 누른 닭갈비를 벅벅 깨끗하게 긁어내고 밥을 볶으니 역시 빛깔부터 다르다. 또 다시 양도 많고 맛도 좋은 밥까지 다 먹고 완전 다운. 뒤뚱뒤뚱 일어나서 계산하며 커피를 한잔 마시는데 카운터 뒤로 우편용지가 수두룩 꼽혀 있다. 한번씩 먹고 간 손님들이 전국각지에서 택배로 주문들을 많이 한단다. 아이고 요즘 동네근처에도 닭갈비집이 얼마나 많은데 좀 오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 새 슬그머니 주머니에 주소적힌 명함을 넣어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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