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가집 사랑방에서 먹는 밥은 꿀맛
- 2008/07/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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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춘천시 중앙로타리에서 춘천시청과 중앙병원 사이 일방향 길로 직진한 후 2. 중앙병원 지나자마자 우측에 위치. (주차는 좌측 노변 유료주차장 사용) |
읍내밥집인 줄만 알고 찾아갔다가 잠시 헤매었다. 마침 가게에서 나오던 단골아저씨가 '이 집이 읍내밥집 맞소' 하신다. 강원도청과 춘천시청이 함께 있는 시내 한 중심가에서 초가집이라니. 돌담으로 둘러싼 모습이 아름답고 깔끔하다. 된장을 단품으로 하던 읍내밥집에서 국수를 메인으로 메뉴를 개편하며 작년 9월에 봄내국시라는 상호로 바꿨다.
마침 특별한 요리를 테마로 하는 맛집에 싫증이 좀 난 상태였다. 밥집이라는 말에 부담없이 식사를 하고 싶어 찾아갔으니. 국수를 메인으로 바꿨다고 하니 쌀쌀한 겨울철 적당한 팥칼국수와 원래 유명했다는 해물된장찌개를 주문했다. 기다리며 내부를 둘러보는데 원목무늬 장판에 한지풍 벽지, 밝은 조명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골외가의 사랑방에 온 느낌. 진짜 사랑방만한 별실도 따로 있으니 모임때 애용할만하다.
팥칼국수는 달콤한 팥맛이 가득하니 맛있었다. 면발도 손으로 하지는 않았겠지만 쫄깃쫄깃한 것이 괜찮았다. 역시 겨울철에는 팥죽이든 팥칼국수든 꼭 먹어줘야 한다. 몸도 녹이고 달달하니 맛도 좋고. 된장찌개는 오래 해온만큼의 연륜이 묻어났다. 오징어, 새우 등 각종 해물이 넉넉히 들어있었으나 비리거나 튀지않고 된장과 잘 어울려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었다. 간도 오바하지 않고 딱 알맞은 정도이다. 봄내국시는 예전 읍내밥집때부터 반찬이 정갈하고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김치, 깻잎, 도라지, 감자, 김 등 모두 평범한 반찬들인데 어느 것 하나도 치우침없이 단정한 맛이었다.
끓여먹던 비벼먹던 된장만 팔다가 작년에 메뉴를 조금 더 다양하게 해보기로 결심하셨단다. 특별난 요리를 파는 집은 아니지만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부담없이 한 끼 식사를 하기에는 참 좋은 식당이다. 물론 편육이나 해물파전에 탁주 한잔 하는 것도 좋고. 춘천은 이미 대도시이지만 마음속의 '춘천'은 왠지 고향이나 여행을 의미하는 단어다. 춘천시내 한복판에서 초가집에 들어가 밥 한 그릇 드실 분들은 봄내국시(구 읍내밥집)에 발걸음 한번 주시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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