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경인미술관 내에 위치한 전통다원은 차와 예술을 두루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1983년 문을 연 경인미술관은 모두 세 개의 전시실로 갖추고 있다. 전통차와 한과를 판매하는 전통다원과 까페 ‘쌀알’, 그 외 야외 전시와 공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넓은 정원 등을 갖추고 있다.


경인미술관의 한옥전시실은 태극기를 만든 것으로 알려진 박영효의 생가다. 1996년 남산골 한옥촌을 조성할 때 통째로 이곳으로 이전되었다. 나머지 별채들은 전시실과 찻집으로 꾸며져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



미술관 입구로 들어서면 운치 있는 정원이 반긴다. 미술관 입장료는 없다. 꽃이 피는 봄이나, 녹음이 수려한 여름, 낙엽이 색색이 지는 가을이나, 헐벗은 나무들이 조금은 쓸쓸해 보이는 겨울까지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의 정원을 거닐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날씨가 좋을 때는 야외에서 설치미술이나 입체미술작품의 전시를 한다. 콘서트나 공연이 있을 때도 있다. 차를 마시며 다채로운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전통다원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열다섯 가지 종류의 전통차를 구비하고 있는데 쌍화차와 대추차가 인기 있다. 여덟 가지 한약재를 넣고 탕약처럼 열 시간 정도 끓여내는 쌍화차는 겨울에 특히 좋다. 쌍화차는 예로부터 몸이 허할 때 기혈을 보강하기 위해 마셨다.


대추차 역시 농도 짙은 검은 빛을 자랑한다. 제대로 끓여내어 그 맛이 진하다. 대추는 맛이 달기 때문에 날로도 많이 먹지만 물에 끓여먹는 것이 제일이다. ‘대추 세 개로 요기를 한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대추에는 철분, 비타민, 칼슘, 섬유질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대추차는 특히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신경 안정 효과가 뛰어나다.


쌍화차나 대추차의 진한 맛이 부담스럽다면 모과차나 오미자차 등 상큼한 전통차가 좋다. 오미자차는 그 이름처럼 쓴맛, 단맛, 매운맛, 신맛, 짠맛의 오미(五味)를 두루 갖추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신맛이 가장 강하다.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고혈압 등의 예방에 좋고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위장을 보호해 만성설사를 치유하고, 눈이 피로할 때도 좋다.



부드러운 맛의 말차우유는 우유로 만든 음료에 익숙한 요즘 젊은이들이 즐기기에 좋다. 달지 않고 말차의 맛이 깔끔하게 살아있다. 단, 요청하면 시럽을 넣어주므로, 달게 먹고 싶다면 참고하자.
차 이외에도 유과나 모듬떡 등의 간단한 다과를 비롯하여 식혜나 화채, 팥죽, 수정과 등 이야기를 나누며 곁들이기 좋은 별미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다양한 메뉴만큼이나 다양한 연령층을 수용하고 있다.
지하철 3호선에서 인사동 골목으로 들어와 수도약국까지 걸어가면 간판이 보인다. 한과는 포장할 수 있고 주변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인사동 골목에 위치한 만큼 볼거리는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