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 [빵]이라기보다 [팽(pain)]이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리겠다. 유리벽 가득 장식된 빵들은 유럽 어느 거리를 배경으로 한 만화 속 빵들처럼 비현실적이다. 과연 저걸 먹을 수 있긴 한 걸까?
매장 입구에 서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조차도 어디선가 산타가 금방이라도 등장할 것처럼 이 가게의 분위기는 어딘가 수상한 구석이 있다.
손님은 대부분 젊은층의 여성이다. 매장의 인테리어나 분위기, 디테일한 소품들 모두 여성 취향에 알맞게 꾸며져 있다. 테이블마다 올려진 빵 모양의 메뉴꽂이가 이색적이다. 설마 실재 빵일 리 없다고 생각하고 완력을 주니 와드득 깨진다. 딱딱하게 굳은 진짜 빵이었다. 그렇다면 설마? 전시되었던 비현실적인 빵들 역시 예상을 뒤엎고 모두 실제로 구운 빵들이었다!


빵이 이 매장의 판매 주력 상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 매장은 Bakery Café 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빵도 팔지만, 빵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커피와 음료 그리고 빵과 잘 어울리는 이태리 음식들도 함께 판다. 빵만으로 주린 배를 달래기 아쉬웠던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파스타와 라이스, 피자를 종류별로 주문해보았다. 파스타에 공식처럼 따라나오던 딱딱한 마늘빵 대신 두툼하고 커다란 빵 한쪽이 파스타보다 더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빵 전문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함이다. 피자는 9인치 가량으로 직접 반죽한 얇은 도우를 사용해서 다이어트를 고려하는 여성들의 걱정을 불식시킨다. 게다가 빵 가게라고 해서 음식 맛이 덜할 거라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는 것이 좋다.

빵가게와 음식점이 동시에 존재하는 곳에서 또 한가지 특별함은 신선하고 다양한 케잌을 후식으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식사 후에 테이크아웃 해 가는 커피는 20%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도 돋보이는 마케팅 전략이다. 만약 좀더 다양한 음식을 원한다면 아침시간(7:30~9:30)에 5000원의 가격으로 빵과 샐러드 음료 메뉴를 뷔폐로 이용할 수도 있고, 점심(11:00~3:00)엔 12900원에 파스타와 라이스까지 포함한 뷔폐를 이용할 수도 있다.

식사를 하고, 디저트를 먹고, 차를 마시는 뻔한 데이트 코스를 매번 자리를 옮기고, 장소를 결정해야 하며, 비용을 지불하기 부담스러웠던 당신이라면 이곳을 적극 추천한다. 또한 이 매장에서 행사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을 눈여겨 본다면 보다 절충된 가격으로 당신의 그녀를 미소짓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Smiling Bread를 통해
모두가 미소 지을 수 있는 곳.
인류에게 가장 오래된 먹거리 중의 하나인 빵을
우리들의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기억들로 은근히 예열시켜
사랑하는 모든 인연들을 부드럽게 섞어
흐믓한 미소로 구워내는 곳.